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제조, 정비, 고객 대응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전환(AX)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를 목표로 제시한 이후 구체화된 디지털 전환(DX) 전략의 핵심이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자연어 기반 AI 코드 생성 방식인 ‘바이브코딩’ 교육을 직접 이수하며 기술 이해도를 높였다.
그룹은 202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을 도입하여 업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연구개발, 생산, 품질, 판매 전반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는 챗GPT,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를 일반 임직원의 약 80%인 3만여 명이 사용하며 AI 활용을 확대했다.
AI 도입은 현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낳고 있다. 남양기술연구소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충돌시험 자료 분석 시간을 90% 단축했다. 국내외 70여 개 생산 거점에 적용된 차량 식별번호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연간 52억 원을 절감하고, 생산라인 부품 공급 최적화를 통해 불필요한 중단 시간을 86% 줄였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도 혁신이 두드러진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해외 현장에 적용하여 정비 대응 시간을 42% 단축했다. 또한, 고객 리뷰의 85% 이상을 AI로 처리하여 건당 처리 시간을 35분에서 5분으로 줄였으며, 다음 달부터는 완전 자동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로봇, 제조 및 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새만금에 5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GPU를 확보하는 등,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