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등장한 지 1년이 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경제 논설위원 테즈 파리크는 AI 경쟁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미국이 현재 대형언어모델에서 앞서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경쟁의 승리는 모델 개발을 넘어 실물 경제로의 채택과 배치에 달려있으며, 중국의 국가 주도 산업 전략이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AI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연구, 인재,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민간 투자만으로는 미국이 우위지만,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합하면 자본 격차는 크지 않다. AI 활용 증대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중국은 간소화된 규제와 풍부한 에너지로 빠르게 확장 가능하며, 국유 통신사의 주도적 역할로 기술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인다. 또한, 중국은 첨단 원자재 공급망과 로봇, 전기차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딥시크의 파급력이 주춤한 것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칩 수출 규제 때문이다. 중국은 국산 칩 사용을 독려하나,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는 고성능 연산 자원 접근이 필수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딥시크 등장 직후 주가 하락했던 엔비디아 등 주요 칩 기업들은 현재 회복을 넘어 지속 성장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