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대규모 유럽 투자를 약속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하며, 더 넓은 북극 안보를 위해 미국과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투자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녀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늘어나고 있는 국방비의 일부를 유럽의 쇄빙선 역량 증진과 북극 안보에 필수적인 장비 구입에 할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극 지역에서의 유럽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한 그린란드 갈등을 빌미로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실수”로 규정하며, 비즈니스 영역에서처럼 정치에서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단결되며, 비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지도부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한 것에 맞서, 오는 22일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이 양측 모두에게 불리한 적대 세력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