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영업실적 평가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에 소비자보호 지표를 연계하면서 영업 문화가 변화하고 있으며, 내부통제에 신용카드 127좌를 신규 유치한 것과 같은 파격적인 가점을 부여하자 ‘무사고’에 집중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2024년 내부통제 가점제를 도입한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평가지표가 반영되면서 전체 535개 영업점 중 64개점의 KPI 순위가 바뀌는 결과를 보였다. 재작년부터 소비자보호와 리스크 관리 등 6개 핵심지표에서 감점이 없는 영업점에 가점 5점을 부여했는데, 이 5점은 신용카드 신규 영업 127좌 또는 주택청약 571좌에 해당할 만큼 큰 점수이며,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무감점’ 영업점은 17곳 늘어난 209곳으로 집계되었다. 하나은행은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은 고위험 상품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KPI 제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2024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고위험 상품(ELT, ELF 등) 판매 실적을 KPI에서 제외하여 80세 이상 고객이 보유한 고위험 상품 비중이 2022년 41.1%에서 지난해 14.3%로 크게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판매 이행 노력도’를 KPI에 반영하여 투자성 상품의 가입 고객 대상 설문서 부적정 판매 지적 비율이 반기 만에 0.46%에서 0.29%로 낮아졌다. 신한은행 또한 초고령자 투자 상품 평가 실적을 KPI에서 제외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