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3월 12일 한국 시간 오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101.59달러를 기록했고, 오후 3시 46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6.4% 오른 97.89달러에 거래되었다. 4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날보다 약 6.3% 상승한 9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유가 급등은 지난 9일 이란 전쟁 조기 종결 기대감으로 브렌트유 선물이 119달러에서 87.8달러로 크게 하락했던 상황에서 반전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G7 등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대규모 공급량 손실을 메우기엔 4억 배럴이 약 20일치에 불과하다며 효과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넘어 11일 페르시아만 이라크 영해에서 외국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며 해상 타격 범위를 넓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에 거리를 두었으며, 이란은 “유가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하며 유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러한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이날 한국 코스피는 0.48%, 일본 닛케이225는 1.04%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 코스닥 지수는 1.02%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