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14년 만에 재가동을 시도했던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6호기 원자로를 가동 하루 만에 다시 멈추기로 했다. 재가동 직후 제어봉 인출 작업 중 이상 경보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6호기는 전날 오후 7시경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자정 무렵 제어봉 관련 전기 부품 문제로 추정되는 경보가 울렸다. 도쿄전력은 부품을 교체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원인 규명에 나섰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원자로 정지를 결정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자로의 안정적인 상태와 방사성 물질 유출이 없음을 확인하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 이 원전 6호기는 지난 17일에도 재가동 시험 중 유사한 경보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운영사로, 이번 6호기 재가동은 사고 이후 이 업체의 첫 원전 가동 시도였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후 모든 원전 운전을 중단시켰고, 가시와자키 6호기도 2012년 3월부터 가동이 멈춰 있었다.
일본 정부가 원전 가동 확대를 추진하며 2024년 12월 시마네 원전 2호기 등 14기가 재가동되었고, 가시와자키 6호기는 15번째 재가동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 원전이 정상 가동될 경우 2026회계연도에 일본의 전체 발전량 중 원자력 비중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정지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일본의 원전 점유율은 2010년 약 25%였으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204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와 같은 사건들이 목표 달성에 난항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