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및 공천헌금 관련 ‘쌍특검’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텐트 안에서 물만 마신 채 밤을 보내며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숨도 각오하겠다”는 비장한 의지를 표명했다.
장 대표의 농성장에는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현 지도부 인사들은 물론, 5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임이자 의원 등 중진 의원들, 그리고 안철수 의원까지 방문하여 지지를 보냈다. 안철수 의원은 장 대표에게 “당 지지율이나 지방선거는 잠시 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진심을 국민께 전달하라”고 격려했고, 장 대표는 이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이 방법 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답하며 의료진 검진 결과 수치는 떨어졌지만 버틸 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단식에 대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친한동훈계는 장 대표의 단식 직전 단행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반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국회 인근에서 제명 철회 촉구 집회를 개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며, “징계 철회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한 채 시작된 단식은 오히려 야당의 조롱만 살 뿐”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녀는 “당의 가장이 굶어 죽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비정상적인 징계 사태를 먼저 해결하고 분열된 당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 측 관계자는 “통일교 특검 압박을 위한 ‘특단의 조치’는 한 달 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며, 제명 의결과 단식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친한계의 비판적 시각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로 보아 당 내부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