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한중일 3국 간의 분명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대결 대신 대화를, 단절 대신 연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서울도쿄포럼 특별세션 기조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방일 중 강조했던 ‘3국이 공통점을 찾아 소통하며 협력해야 한다’는 언급을 인용했다.
조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인 것처럼 중국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인한 중국과 일본 간의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 한중일 협력 복원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후 일본이 평화헌법을 선택하고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전 세계에 호소하는 국가가 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일본의 선택이 과거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뜻있는 일본 정치인과 시민사회가 연대한 배경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이 지난해 계엄을 극복한 경험을 예로 들며, 양국이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순간에 사회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는 ‘민주주의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일본의 ‘전쟁 포기’ 경험과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경험이 상호 영향을 주어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