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서 한발 물러선 뒤에도, 미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유럽 동맹국들이 방어에 나설지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토 조약 5조를 발동해 불법 이민자 침공으로부터 미국 남부 국경을 보호해야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의 집단 방위 의무를 미국 국경 문제에 적용하라는 비현실적인 요구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는 “우리는 그들을 위해 100% 존재하지만, 우리가 공격받을 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있어 줄지 확신할 수 없다”며 미국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나토의 상호 방위 의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깎아내리며, 미국과 유럽 관계가 “호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을 제외하고도 영국군 457명, 캐나다군 165명, 덴마크군 44명 등 수많은 나토 동맹국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덴마크는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나토 동맹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