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12일 첫 청문회를 진행하며 핵심 증인들을 신문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당일 밤 당직 근무자들에게 정부를 비판하는 전단지 제거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 협의 요청이었을 뿐 직접적인 제거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으로부터 전단지 제거 연락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다고 밝혔으며,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에게 전단지 제거 사실을 문자로 알린 것은 사적인 안부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들에게 초동 인지 부족에 대한 깊은 죄송함을 표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적시에 설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중대본은 사고나 재난 시마다 획일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며, 정부의 총괄적 대응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구조에 참여했던 최한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증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현장에 임시 응급의료소도, 현장 응급 소장도, 명확한 지시도 없었고 산소통 등 구급 품목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강하게 증언했다.
청문회 2일차인 13일에는 박 구청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으로부터 참사 대응 및 수습 과정에 대한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또한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응답이 없으며, 만약 출석할 경우 오전 중 별도 세션이 마련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