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한타바이러스 9명 확진…WHO ‘경고’에도 美 ‘나홀로 방역’ 논란

대서양 크루즈선 관련 한타바이러스 확진자가 12일(현지시간) 9명으로 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각국에 방역 권고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확진 또는 의심 사례는 총 11건이 보고되었고, 안데스 변종으로 확진된 9명을 포함해 전체 사망자는 3명이다.

MV 혼디우스 호에 탑승했던 12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한 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로 흩어졌다. WHO는 바이러스 노출이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6주(42일)간의 격리를 권장하고 있으며, 고위험 접촉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 격리 지침은 상이하다. 독일, 영국, 스위스, 그리스는 45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하는 반면, 캐나다는 21일 기본 격리에 최대 42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는 최소 3주 관찰 기간 후 2주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임시 국장은 미국인 승객에 대해 강제 격리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WHO의 권고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과거 미국이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퇴했던 배경과도 연관되어 있다.

WHO와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감염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팬데믹 초기 양상과는 다르며,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보건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총장은 바이러스의 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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