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롯데렌탈의 새로운 대주주로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번 소유권 변경이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롯데렌탈의 장기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 전망이며, 신용등급에 롯데그룹의 비상 시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는 독립적인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TPG의 경영 전략 변화에 따른 롯데렌탈의 사업 구조, 투자 및 재무 정책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시 조기 상환 특약이 발동될 수 있는 9,61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는 단기 유동성 변수로 꼽히지만, 롯데렌탈은 2,282억 원의 현금성 자산과 8,567억 원의 미사용 약정 한도를 보유하여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이번 매각으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총 1조 3,10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나, 이들 호텔의 신용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여전히 높은 차입 부담과 롯데건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TPG는 롯데렌탈의 높은 B2B 사업 비중과 독자적인 차량 정비 역량에 주목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보유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