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약 200만 명의 주민이 대규모 대피에 나섰으며, 인근 대만에서는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대 시속 144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는 전날 밤 저장성 위환시와 웨칭시에 차례로 상륙하며 해당 지역에 폭우를 쏟아냈고, 이로 인한 홍수와 교통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저장성에서 172만 명, 수도 베이징 10만 명 이상, 푸젠성 13만 명, 상하이 해안 지역 3만4천 명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한, 12일 하루에만 국내외 항공편 2,800편 이상이 결항되고 상하이 주요 공항의 30%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중국 전역의 항공 및 고속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대만에서도 외국인 5명을 포함한 113명이 부상하고 1만4천 명이 대피했으며, 17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바비’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지만, 중국 일부 지역은 오는 15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중국 남부에서는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39명이 사망하는 등 이미 기상 재해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