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내홍으로 당 수습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지율 하락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징계 카드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반대 세력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해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선거 직후 반짝 상승했던 당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선거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4%로 2%포인트 하락했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29.1%로 8.2%P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민주당보다 훨씬 높은 69%를 기록해 보수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쇄신 요구를 외면한 채 ‘징계 정치’에 매달린 결과, ‘샤이보수’ 지지층마저 이탈했다고 분석한다. 반면 장 대표 측은 당대표 흔들기 자체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며, 당원들은 이러한 구태를 멈추라고 요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다음 달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매듭지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당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내분이 지속될 경우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러나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의 임기 완수 의지를 피력하고 장외 활동에 나서면서, 당내 혼란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