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간 수입량을 35만 대로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표했다. 이 규제는 내년부터 4년간 시행되며, 첫해 35만 대를 시작으로 2년 차부터는 매년 6%씩 수입 상한선이 늘어날 예정이다. EU 고위 관계자는 이 조치로 올해 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량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합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비차별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중국산뿐만 아니라 모든 원산지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된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를 통해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무역 관련 협상에 집중했으며, 중국 기업들의 수출 공간과 안정적 성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EU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 규모는 30만2천 대였으며, 양측은 2025년 수치를 기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