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 분쟁이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와의 전면적인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군이 국경을 넘어 최대 60km 진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자위권 행사를 시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가 홍해 접근권을 무력으로 확보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에티오피아의 주장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유엔의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분쟁 감시 단체에 따르면 에리트레아군은 티그라이주 주요 거점에 진입했으며, 이동 중 에티오피아군의 드론 공격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그라이 내에서는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친정부 무장조직인 티그라이 평화군(TPF)이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의 주요 거점들을 탈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TPF는 정부군과 함께 주도 메켈레에 진입했고, TPLF는 공항과 도시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달간 중단되었던 메켈레 공항 운항이 10월 11일 재개되었으나,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 의료, 금융 서비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2020~2022년 티그라이 내전으로 6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협력했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2022년 평화 협정 이후 에티오피아의 홍해 접근권 주장으로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최근 TPLF가 아머드 총리 정부 축출을 목표로 반정부 무장단체들과 연합하며 교전이 재개되자, 양국은 서로를 분쟁 배후로 지목하며 에티오피아의 외교관 추방과 에리트레아의 외교 단절 선언으로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