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둔 시진핑, 다자주의 카드로 美 견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월 12일 타지키스탄 대통령, 브루나이 왕세자,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연쇄 회담을 통해 다자주의 수호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역설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견제하고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운명공동체 구축을 강조하며 유엔, 상하이협력기구 등 다자 협력 틀 내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라흐몬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불가분한 일부임을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양국은 경제, 무역, 인공지능(AI) 등 10개 분야에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브루나이의 알무흐타디 빌라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운명공동체 비전 아래 전략적 소통과 실무 협력을 심화할 것을 주문했다. 빌라 왕세자 역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이행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유네스코의 칼레드 엘에나니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는 냉전적 사고와 패권주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며 중국의 다자주의 실천 의지를 재확인하고 AI, 오픈 사이언스, 디지털 교육 분야 협력 증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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