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하면서 해당 공항의 항공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우디 민항총국(GACA)은 지난 주말 연이은 반군 공격 여파로 공항 폐쇄 조치를 연장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킹칼리드 공항은 10여 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10일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11일 공격에도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로 인해 공항은 전면 폐쇄되었고, 11일 예정된 항공편의 99.7%가 취소되는 등 심각한 운항 차질이 발생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12일 여객기들이 리야드 상공을 우회하는 모습이 뚜렷했으며, 이는 사우디 항공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운항 중단 사태이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사우디행 비행을 멈췄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16일까지, 에어프랑스-KLM은 이달 말까지 리야드 노선 운항을 취소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도 12~13일 리야드, 제다, 담맘행 약 20편의 비행을 취소하며 합류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항공사에 사우디 상공 비행 시 주의를 당부했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미 9일 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 위험으로 사우디 영공 경계 발령을 확대했다. 중동 분쟁과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항공 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